시정도표 설명 및 현장 의견 청취. 동해해경청 제공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바다안개로 인한 해양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강원권에서 시행해 온 '바다안개 대비 예방적 상황관리 방안'을 지난 1일부터 경북권까지 확대 시행했다.
앞서 동해해경청은 지난 4월부터 강원권을 중심으로 바다안개 예방적 상황관리 체계를 운영해 왔다. 이번 확대 운영은 경북 동해안까지 확대해 동해안 전 해역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바다안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바다안개로 인한 최근 주요 해양사고 사례를 보면 올해 7월 포항 대진항 인근 해상에서는 시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선이 항구로 오인하여 입항 시도중 갯바위에 좌초된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포항 화진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는 모터보트가 짙은 안개 속에서 방향을 잃고 결국 미귀항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시정도표 예시. 동해해경청 제공이처럼 바다안개는 단순한 불편 요소가 아니라 방향 상실, 좌초 및 충돌 등으로 이어지는 매우 치명적인 위험요인이다.
이에 동해해경청은 이러한 사고 대부분이 바다안개 정보가 실시간 전달됐더라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 4월 13일부터 강원권을 대상으로 바다안개 예방적 상황관리를 시행해 왔다.
기상청 바다안개 예측정보와 파출소·VTS 등 현장 관측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시정 악화 정도에 따라 어선 및 해양종사자 대상 안전정보 제공과 출항선박 안전관리 등 단계별 조치를 시행해 왔다. 그 결과, 바다안개 예방적 상황관리 시행 이후 강원권에서 바다안개에 의한 사고가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7월 포항 대진항 인근 해상에서 짙은 해무로 갯바위에 좌초한 어선을 구조하는 모습. 동해해경청 제공동해해경청은 이러한 운영체계를 바탕으로 9월 1일부터 경북권까지 대상 지역을 확대, 강원과 경북을 아우르는 동해안 전 해역에 동일한 바다안개 상황관리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경북권 확대를 위해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지역별 시정도표를 제작하고 현장 검증을 실시하는 등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근무자별로 달랐던 시정 판단을 표준화하고, 현장에서 누구나 동일한 기준으로 바다안개 위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다안개 예방적 상황관리의 핵심은 단계별 대응으로 '예측→관측→판단→조치' 등의 단계로 구분한다.
이종욱 동해해경청장 직무대리는 "바다안개와 같은 제한적인 시계 상황에서는 작은 판단 착오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확한 바다안개 정보 제공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사고를 현장이 아니라 정보 단계에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