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앞바다에서 잡힌 황새치. 정연철 삼척시의원 제공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제주도와 남해를 비롯한 온·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황새치가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척시의회 정연철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척 정라진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정치망 어선에 잡힌 황새치 영상을 올렸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잡힌 황새치는 길이 3m, 무게 226㎏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6만 원에 위판됐다. 정 의원은 "동해안에서는 좀처럼 잡기 힘든 어종이지만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정치망 어장에 들어온 것 같다"며 "계속 잡히는 고기도 아니고 판로도 마땅치 않아 가격이 높지 않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삼척에서 잡힌 황새치. 정연철 의원 제공황새치는 최근 탤런트 류수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카리브해에서 낚는 장면이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던 열대·아열대 어종이다. 주로 스테이크나 회로 먹는 고급 어종으로 특히 뱃살은 최고급 식재료로 알려졌다.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와 온대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남부와 제주도 외해에 분포한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서핑하던 30대 여성이 황새치로부터 가슴을 공격 당해 숨지면서 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라진 앞바다에서는 황새치와 함께 200㎏가량 되는 참다랑어(참치)가 잡히기도 했다.
정 의원은 "평소 아침에 항구에 나가 어획량을 살피고 어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황새치가 잡혀 어민들도 깜짝 놀랐다"며 "지구 온난화 영향인지 주변에 물어보니 1년에 1~2마리 잡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