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강릉월화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전영래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역시나 이재명 후보는 유시민 전 장관의 망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두둔하기 바쁜 모양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후보는 '(유 전 장관) 본인이 사과했으니 국민들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사과했어도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고 의원직을 제명하고, 유 전 장관은 설난영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어도 사과만 하면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주장과 달리 유 전 장관은 '표현이 과했다'는 말만 했을 뿐 설난영 여사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도리어 '내재적 접근법'이라는 해괴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야말로 혹세무민의 궤변일 뿐 아니라 해명을 빙자한 2차 조롱"이라고 맹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 후보는 유 전 장관의 발언이 설난영 여사 때문이라고 은근슬쩍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이야말로 이 후보 장남이 달았던 음담패설 댓글 때문이 아니냐?"며 "이 후보의 궤변은 결국 자기 진영의 잘못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좌파세력의 내로남불 DNA를 다시한번 입증하고 있다. 내로남불 정권의 귀환을 막을 수 있는 선택은 오로지 기호 2번 김문수 후보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지난 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설난영 여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비하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