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와 인접한 산림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강릉시 제공최근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건조주의보 발효된 가운데 강풍의 영향으로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대형산불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4일에만 강릉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림연접지 화재 4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화목난로 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자칫하면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판단해 산림보호법 규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한, 4일에는 주택화재로 인한 비화로 산림과 인접한 0.16ha의 전(田)이 소실되기도 했다. 5일에는 담뱃불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도로부지 일부가 타는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지역 산림보호구역 및 산림연접 지역에 대한 순찰 영역을 확대하고, 산불감시카메라로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게 산림연접지 내 소각행위 적발 시 관련법에 따라 형사처벌 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겨울철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와 강원 북부산지에는 경조건보가, 태백과 정선 중·남부 산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릉시 전제용 산림과장은 "요즘처럼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계속되는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산불이 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대형산불을 예방하는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