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불가사리에 강릉해중공원 초토화…구제활동 나서

'해적' 불가사리에 강릉해중공원 초토화…구제활동 나서

핵심요약

해양생태계교란생물 아무르불가사리 집단서식
불가사리계의 '해적' 바닷속 생태계 파괴 주범
22일 지역 다이버들 구제활동 나서 700kg 수거

22일 오전 강릉지역 다이버들이 사근진에 위치한 해중공원에서 수거한 불가사리. 강릉시 제공22일 오전 강릉지역 다이버들이 사근진에 위치한 해중공원에서 수거한 불가사리. 강릉시 제공전국에 있는 다이버이들이 찾으면서 스킨스쿠버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릉해중공원'에 아무르불가사리가 집단으로 서식해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되자 지역 다이버들이 구제활동에 나섰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역 다이버 등 20여 명이 사근진 해상에 위치한 해중공원에서 아무르불가사리 구제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2차례 걸쳐 실시한 작업에서 다이버들은 약 700kg의 불가사리를 수거했다.

전국에 있는 다이버이들이 찾으면서 스킨스쿠버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릉해중공원'의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되자 지역 다이버들이 22일 구제활동에 직접 나섰다. 강릉시 제공전국에 있는 다이버이들이 찾으면서 스킨스쿠버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릉해중공원'의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되자 지역 다이버들이 22일 구제활동에 직접 나섰다. 강릉시 제공하지만 아무르불가사리가 워낙 많이 서식하고 있어 바닷속 생태계를 회복하려면 지속적인 구제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구제작업에 나선 한 다이버는 "아무르불가사리는 진주담치를 매우 좋아하는 데 해중공원 폐선박 등에 진주담치가 쫙 깔려 있어 불가사리도 그만큼 많다"며 "너무 많아 구제작업이 효과를 거두려면 지속적으로 구제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기질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집단으로 서식한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7종의 해양생태계교란생물 중 하나로 정해졌다. 특히 홍합과 전복, 담치 등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불가사리계의 해적'이라 불릴 만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증진과 어촌계의 상생을 위해 앞으로도 유해 해양생물을 조사하고 구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 해중공원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아무르불가사리. 남덕화 다이버 제공강릉 해중공원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아무르불가사리. 남덕화 다이버 제공앞서 강릉시는 차별화된 해중레저공간 조성과 바다에 대한 관광 트랜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육상전망대와 접안시설을 외부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수중에는 폐선박 2척(800톤급, 2400톤급), 팔각별강제인공어초, 경장갑차를 비롯한 4종의 폐 군수품 등을 해중공원에 조성했다. 해중공원은 113ha규모로 사근진 해안에서 3km가량 떨어진 바닷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2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강릉해중공원에서 촬영한 전갱이떼 모습. 강릉시 제공강릉해중공원에서 촬영한 전갱이떼 모습. 강릉시 제공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영동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