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해중공원 생태계 파괴 '심각'…불가사리 구제 나서

강릉 해중공원 생태계 파괴 '심각'…불가사리 구제 나서

핵심요약

지역 다이버 20여명 22일 구제활동 나서

강릉 해중공원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아무르불가사리. 남덕화 다이버 제공강릉 해중공원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아무르불가사리. 남덕화 다이버 제공전국에 있는 다이버이들이 찾으면서 스킨스쿠버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릉해중공원'의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 강릉시가 불가사리 구제활동에 나섰다.

20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을 찾는 다이버들의 레저공간과 볼거리 제공을 위해 조성한 해중공원에 '아무르불가사리'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 생물자원이 감소하는 등 생태계가 초토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중공원에 분포된 아무르불가사리는 기질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집단으로 서식한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7종의 해양생태계교란생물 중 하나로 정해졌다. 특히 홍합과 전복, 담치 등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불가사리계의 해적'이라 불릴 만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강릉 해중공원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아무르불가사리. 남덕화 다이버 제공강릉 해중공원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아무르불가사리. 남덕화 다이버 제공이에 따라 시는 아무르불가사리가 해중공원에 왜 확산됐는지 파악에 나서는 한편 불가사리 구제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지역 다이버 20여 명이 참여하는 구제 활동은 오는 22일 오전 7시 30분과 8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어촌계의 동의를 받아 구제한 불가사리를 수협에 수매 조치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증진과 어촌계의 상생을 위해 앞으로도 유해 해양생물을 조사하고 구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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