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도 개장한 속초해수욕장. 속초시 제공최근 강원 동해안 지역에 밤에도 기온이 식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가 변화하는 피서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경포해수욕장을 야간에도 개장하고 해수풀장도 야간에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강릉시는 경포 야간해수욕장과 야간해수풀장 오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15일간 운영한다.
경포해수욕장의 경우 1200W 45개를 부착한 야간 조명시설을 개선·확충해 중앙광장 앞 200m 구간의 수영 가능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9시로 3시간 연장한다. 이를 통해 낮에 해수욕장이 어려운 피서객이나 시민들에게 여름철 해수욕장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해당 기간인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썸머페스티벌 등을 개최하여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밤에도 기온이 식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경포해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전영래 기자특히 올해는 높이 8.5m, 길이 33m 초대형 워터슬라이드가 준비되어 있는 해수풀장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운영을 실시해 여름철 가족들과 함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무더위를 피하러 온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일부 마을해수욕장을 제외한 13개소 해수욕장이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해 늦은 시간까지 수영을 하고 싶어하는 피서객 수요를 반영했다.
강릉시 엄금문 관광정책과장은 "야간 조명시설을 개선·확충해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고 해수풀장도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실시했다"며 "바닷가에서 더욱 안전하고 시원하게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기준 아침 최저 기온은 강릉 29.2도, 양양 27도, 속초 25.6도, 삼척 25.125.7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이어졌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