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를 배경으로 한 영화…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바라고 있죠"

"속초를 배경으로 한 영화…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바라고 있죠"

속초에서 영화 '빛나는 날들' 제작…7월 완성 목표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선한 영향을 주는 작업 이어갈 것"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빛나는 날들 주상권 대표
빛나는 날들 주상권 대표.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우리말로는 지역, 영어로는 로컬이라고 하죠. 지역을 활성화하는 분위기가 참 많이 보이고요, 들립니다. 로컬크리에이터, 로컬푸드, 로컬콘텐츠 등등 지역과 관련돼 있는 여러 가지 산업들이 점점 활발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어나고 또 자란 고향을 배경으로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속초 빛나는 날들의 주상권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주상권>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속초에서 영상제작업체인 빛나는 날들이란 이름으로 영상제작업을 하고 있는 주상권이라고 합니다.

◇ 최진성> 영상제작업 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 거예요.

◆ 주상권> 다양한 장르의 영상들을 촬영하고 있는데요. 사실 뭐 어떤 장르를 특정 지어서 말씀 드리기가 모호한 부분들도 있는데 보통 저희를 찾아 주시는 분들에 따라서 맞는 장르를 선택을 해서 제작하는 일들을 하고 있고요. 다큐멘터리, 아카이빙 영상, 온라인 라이브송출 등 부분에 있어서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빛나는날들. 빛나는날들 제공

 


◇ 최진성> 고향이 속초죠?

◆ 주상권> 네, 맞습니다.

◇ 최진성> 태어나고 자란...

◆ 주상권> 네, 맞아요.

◇ 최진성> 고향을 떠난 적은 없으신지?

◆ 주상권> 고향을 떠난 적은 물론 있고요. 학교에 대한 부분들도 있었고 취직을 준비하는 가운데에서도 잠시 떠난적이 있었고요. 제가 돌아왔던 시기는 28살 쯤에 다시 돌아와서 속초에 정착했던 것 같아요.

◇ 최진성> 특히 청년세대 같은 경우 일단 고향을 떠나면 사람이 많은, 우리가 흔히 표현하면 대도시 라든지 이런 곳에서 더 오래 있기를 원하고 고향은 나이가 좀 더 들어서 돌아야지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젊은 나이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셨어요. 이유가 있나요?

◆ 주상권> 저는 주로 서울에서 생활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속초라는 지역 자체가 자연에서 주는 그런 건강함과 또 주변만 돌아봐도 뭔가 마음에 위안이 되는 그런 부분들이 늘 있었던 것 같아요. 서울 생활을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궁핍했던 것 같아요. 일이 즐겁지 않고 몸도 많이 안 좋고 그래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최진성> 떠나기 전과 다시 돌아온 후에 느낀 고향의 모습 차이가 있었어요?

◆ 주상권> 아무래도 보여지는 것들로만 봤을 때는 건물이 많이 들어선다거나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돌아 왔을 때 느껴졌던 건 좀 뭐랄까... 엄마의품 같은 느낌이 많이 있었어요. 차가웠던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정든 부모의 고향 이런 안락한 마음을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 최진성> 정말 고향을 사랑 하시나 봐요. 고향을 배경으로 영화를 준비 중에 있으시다고요.

◆ 주상권> 네, 맞습니다.

◇ 최진성> 어떤 영화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빛나는날들 작업 모습. 빛나는날들 제공

 


◆ 주상권>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청년이 잦은 취업의 실패와 현실의 벽 앞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어떤 도피처가 필요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강원도 속초 관광안내소의 구직 글을 보게 되고 취직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또 다른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하게 되는데 그 인물은 제가 방금 말씀드렸던 그 주인공과는 다른 삶을 살아 오고 있었어요. 정해지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오는 그 인물을 통해서 서로 교감하고 위로하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최진성> 제작하는 영화 중간에 바뀔수도 있지만 제목은 지었는지?

◆ 주상권> 제 입으로 좀 말하기 부끄럽지만 빛나는 날들이라고 정했습니다. 하하(웃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첫 번째는 이 시나리오를 구성한 작가님이 여러가지 제목들이 있었는데 배려를 해 주신 건지 아니면 저희를 감싸주신건지 몰라도 빛나는 날들이란 이름이 찰떡이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셔서 아 그러면 저는 그 마음을 받아들여서 빛나는 날들로 합시다 하고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작가님의 의도에 개입하지 마세요. 하하(웃음). 준비하는 과정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 주상권> 저희가 일단 시나리오는 완성이 되었고 그렇지만 조율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예산이라는 것을 절대로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예산에 따라서 조금 더 방대했던 시나리오를 저희 예산에 맞게 줄이고 또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과정에 있고요. 주인공이 두 분이 등장하게 되는데 주인공들은 이미 섭외가 된 상태이고 곧 촬영에 들어가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잠시 지연이 돼서 6월 중으로 촬영을 하고 7월 중으로는 완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에요?
빛나는날들 작업 모습. 빛나는날들 제공

 


◆ 주상권> 두 가지 점에서 영화에서 위로의 메시지를 좀 담아 보자라는 것이었는데요. 한 가지는 속초라는 특수한 배경,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돌아왔을 때 속초라는 지역이 주는 그 안정감과 좀 포근함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영화에서도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싶었고 그렇게 그려나갈 것이고 두 번째는 다른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필두로 갈등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성장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원래 영화연출이라든지 영화제작 이런 전공을 하셨나요?

◆ 주상권> 아닙니다.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 했고요.

◇ 최진성> 아예 관련이 없다 이런 건 아니지만 영화를 만든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전공 분야가 있잖아요. 영화를 제작 해야겠다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게 된 건지?

◆ 주상권> 영화라는 장르에 대해서 영상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농도가 어떤 그 장르 보다도 영화에서 더 특별하게 저에게는 느껴졌거든요. 영화를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빛나는 날들 안에서 팀원들이 조금씩 채용 돼 가고 사실 영화라는 분야가 제작, 촬영, 편집에 대한 부분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한데 그런 역량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한 분 한 분 저희와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영화라는 장르가 함께하는 분들의 역량과 조화를 통해서 이룰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한번 해 보자 해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도전해 보게 된 것 같아요.

◇ 최진성> 익숙한 분야는 아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함께 하는 분들이 모이고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반면에 가장 힘든 게 있다면 뭘까요?
빛나는날들 작업 모습. 빛나는날들 제공

 


◆ 주상권> 아무래도 영화라는 프로세스를 저희가 직접적으로 체험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힘든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어색하고 배워야 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벽이 다가왔을 때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라는 점이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반면에 이게 저희에게는 또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희가 영화를 제작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모든 분들에게 이야기를 했었던 건 우리가 처음인 이 영화가 작품성이나 그런 부분에서 있어서 최대한 노력을 하고 그만큼 퀄리티가 나와야 되는 것은 맞지만 우리의 개인적인 역량의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도전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영화 제작에 임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영화제 출품을 목적으로 만드는 부분도 있다고요?

◆ 주상권> 네. 조금 달라진 부분들도 있지만 이왕 저희가 만드는 이 영화가 출품이 되어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속초란 지역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속초지역 사람들을 위한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졌고 더 나아가서 서울등 타 지역에서 속초로 내려와서 정착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그런 영화로만 만족을 하기로 생각을 했지만 더 나아가서 영화제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영화제가 거의 마감이 다 된 상태에요. 거의 초반에 많이 하더라고요. 지금 하나가 남아 있는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남아있습니다. 저희가 입상을 해서 상영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최진성> 현재 하고 있는 영상제작업 일을 해온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주상권> 제가 정확히 일을 상업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시기는 한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 최진성> 이 길을 쭉 걸어오면서 하고 있는 분야의 매력이 있다면?

◆ 주상권> 처음에는 영상을 촬영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이 일들 자체가 주는 보여지는 이미지에 굉장히 집중 했는데요. 사진을 찍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거다 사람들이 바라볼 때의 시선에 좀 놓여있었던 것 같아요. 일들을 해오고 시간들이 지남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 가고 있고 뷰파인더를 통해서 보여지는 또 다른 삶을 체험하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갑작스럽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삶에 영향을 줄 때가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오는 기쁨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거든요.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 속에서 피로도가 엄청나게 밀려오지만 마감을 위해서 달려가는 일정들이... 그런데 그것이 만들어지고 사람들에게 보여졌을 때사람들마다의 반응들 을 지켜보면서 오는 기쁨들이 굉장히 저에게 인상이 깊고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빛나는날들 작업 모습. 빛나는날들 제공

 


◇ 최진성> 지금까지 했던 작업들 또는 뿌듯했던 시간들이 있다면?

◆ 주상권> 가장 처음이 가장 소중한 기억인 것 같아요. 저는 모태신앙이 아니고 저희 부모님이 먼저 교회를 다니셨는데 군대에서 휴가를 첫 휴가를 나왔는데 부모님이 교회를 다니고 계셨던 거죠. 같이 교회를 가게 되면서 사실 신앙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그냥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전도사님께서 저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시더니 신년 예배 때 사람들에게 보여줄만한 영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 라는 요청을 하셨어요. 당시에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이 없었지만 부탁을 받았을 때 재밌겠다 라는 그런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촬영을 시작을 했는데요 주로 했던 것은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새로운 해를 맞아 원하는 기도제목을 담아오는 작업이었어요. 그 작업을 수행하면서 교회의 낡은 컴퓨터로 3일을 밤을 새며 영상을 만들었거든요. 그게 처음으로 제가 만들었던 영상이었어요. 어떤 특별한 기술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너무 즐거워서 만들었는데 신년예배 때 사람들이 너무 즐겁게 박수를 치면서 바라봐주는 거예요. 거기에서 오는 그 짜릿한 그 뭐랄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고 앞으로도 제 영상들이 그렇게 사람들에게 보여졌을 때 즐거움으로 남고 희망이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 최진성> 앞으로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는지, 현재 제작하고 있는 영화에 대한 기대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 주상권> 영화라는 장르는 저희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선택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저희가 전할 수 있는 콘텐츠와 이야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라고 생각을 하고 이후의 작품에서 저희가 어떤 장르를 선택할 거라고는 단언은 할 순 없지만 빛나는날들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그 진짜 의미대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끊임없이 기획하고 어떤 형태에 국한되지는 않겠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작업을 계속해 갈 거고요. 첫 번째는 지역의 사람들이 초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떤 게 있을까, 어떤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으로 영화를 시작한 거고 앞으로 저희의 콘텐츠가 사람을 향해 나아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빛나는날들이 될 거고요. 영화로써는 자체제작으로 진행 중에 있어서 교류 가운데 펀딩에 대한 부분들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 큰 틀만 나오긴 했지만 아마 조만간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저희 영화에 대한 제안을 한번 드릴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곧 올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한번 궁금해 해 보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상권 대표는 "속초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로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예. 앞으로의 일이 더 기대가 되고요. 또 영화가 만들어지는 날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 주상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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