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중요성 입증"…코로나 검사 강릉시민 1600명 '음성'

"마스크 중요성 입증"…코로나 검사 강릉시민 1600명 '음성'

김한근 시장 "대규모 확산 우려 고비 넘긴 듯"
확진자와 근무, 식사까지 한 직원들 모두 음성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강릉시민들. (사진=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지역의 한 금융기관 직원과 가족 등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동선이 겹친 1600여 명의 시민들이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초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3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포남새마을금고 본점 직원 A(30대)씨와 가족 B(60대)씨가 동시에 코로나19에 확진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가족 C(60대)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A씨의 경우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곳에서 근무한 만큼 보건당국은 A씨의 동선을 공개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우선 A씨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 18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주간과 야간에 걸쳐 A씨 가족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 16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A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23 가구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서 우려했던 대규모 확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A씨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자가격리자도 177명에 달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3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는 김한근 시장. (사진=전영래 기자)

 

김한근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34번 확진자의 경우 감기 초기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24일부터 직원들과 점심, 저녁까지 먹으며 상당 시간 노출됐지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번을 계기로 마스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의 증상이 있어도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확산도 막고 다른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는 것인 만큼, 증상이 있으면 안이하게 여기지 말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즉시 방문하는 것이 지역사회를 지키는 첩경"이라며 "연말연시 각종 행사나 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A씨 가족을 포함해 강릉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36명이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영동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