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저희가 함께 할게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저희가 함께 할게요"

예장 속초중앙교회 청년부 김소영 회장
"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겨야한다고 배워"
청년부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 700매 제작
지역 어르신 등 필요한 분들께 전달 예정

■ 방송 : 강원영동CBS <오해피데이>(12:05~13: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전진 아나운서
■ 출연 : 김소영 청년(예장 속초중앙교회 회장)

속초중앙교회 청년들이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수제마스크 제작에 나섰다.(사진=속초중앙교회 제공)

 

◇ 전진>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는 말 코로나 19입니다. 강원도에서 현재까지 총 3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등의 개인위생입니다. 마스크 5부제까지 시행하면서 마스크 수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때 우리 지역 교회 청년들이 직접 1회용 마스크를 만들어서 소외계층에 전달한다고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속초중앙교회 청년부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현재 청년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소영 자매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소영> 네 안녕하세요. 저는 속초중앙교회 청년부 회장 김소영입니다.

◇ 전진> 네 반갑습니다. 김소영 자매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일상이 많이 달라졌죠?

◆ 김소영> 네. 아무래도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고 있어야 한다는게 가장 많이 달라진것 같고요. 지금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평소보다 많이 제한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전진> 속히 회복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요즘같은때에는 내몸 하나 챙기는것, 우리 가족 챙기는것도 쉽지 않은데요. 이런 와중에 속초중앙교회 청년부가 1회용 마스크를 제작해서 전달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듣고싶어요.

◆ 김소영> 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공동체라고 배워 오기도 했고 평소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중에 제가 일하는 곳에 환경도우미 선생님이 마스크가 없어서 힘들어하시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마스크를 나눠드리긴 했는데 굉장히 적은 양이었고 마스크를 더 드리고 싶은데 드릴 방법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우리 청년부에서 마스크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전진> 청년들의 생각이 너무 귀합니다. 그런데 준비부터 제작까지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고 들었어요. 어땠어요?

◆ 김소영> 저희가 굉장히 계획적으로 회의도 많이 했는데요. 처음에는 천 마스크랑 1회용 마스크중에 어떤 마스크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청년들중에 재봉틀을 잘 다루는 사람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1회용 마스크를 만들기로 결정했는데 재료를 준비하기도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감사하게도 교회에서 재료비를 지원해주셔서 구입을 시작하는데 KF94 마스크 필터가 요즘에 굉장히 구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목사님을 비롯해서 저희 임원들이 마스크 판매 시작 전에 컴퓨터 앞에 모여서 콘서트 티켓팅하는것처럼 광클을 해서 겨우 재료들을 모아서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그 전에 목사님께서 마스크 만드는 장소도 다 소독하시고 저희도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라텍스 장갑을 끼고 소독된 옷을 입고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만들었습니다.

◇ 전진> 혹시 만들면서 또 만들고나서 청년들끼리 어떤 이야기들 나눴어요?
속초중앙교회 청년들이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수제마스크 제작에 나섰다.(사진=속초중앙교회 제공)

 


◆ 김소영> 사실 만들면서는 저희가 찬양을 틀어놓고 마스크 만들기에 집중하느라 많은 대화는 하지 못했고요. "잘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면 더 잘된다", "와줘서 고맙다", "여기 무슨 공장 같다"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고요. 만들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친구가 "우리가 만든 마스크가 얼른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면 좋겠고 그걸 기다리는 시간이 설렌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 전진> 2차에 걸쳐 제작하는 700장의 마스크 어떤분들에게 또 어떻게 전달할 계획이에요?

◆ 김소영> 저희가 지금 마스크를 만드는 단계여서 어떤 분들에게 드릴 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교회에서 목사님을 통해서 마스크가 필요한 곳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시니어클럽에서 일하고 계신 어르신들이나 외국인 선교부의 외국인등 취약계층들에 마스크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에 먼저 드릴 예정이고요. 나머지는 만들다 보면 필요한 곳이 생기지 않을까요?

◇ 전진> 꼭 필요한분들에게 잘 전달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듣고싶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그분들게
힘낼 수 있는 응원 한마디 들어볼 수 있을까요?

◆ 김소영> 마스크를 저 혼자 힘으로 만들었으면 불가능했을 것 같아요. 근데 많은 청년들이 함께여서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코로나19도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계신 분들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래도 곳곳에서 이렇게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하는 작은 마음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함께 할께요 힘내세요.

◇ 전진> 힘을 모아 만들어서 많은분들에게 사랑으로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속초중앙교회 청년부 김소영 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속초중앙교회 청년부는 매년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찾아 선물 전달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등 이웃사랑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사진=속초중앙교회제공)

 


◆ 김소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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