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19일만… 경찰, 한국전력공사 압수수색

산불 발생 19일만… 경찰, 한국전력공사 압수수색

경찰, 전신주 관리 제대로 이뤄졌는지 집중 수사
한전, 오는 24일 산불 피해 이재민들 방문 예정

23일 오전 10시 경찰이 한국전력공사 강릉지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유선희 기자)

 

강원 고성·속초 산불 원인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이 산불 발생 19일만에 한국전력공사 속초·강릉지사 2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다.

경찰 수사본부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한전 속초지사와 강릉지사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산불 사고와 관련해 전신주 설치와 점검, 보수내역 일체 등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고압선과 개폐기를 연결하는 리드선이 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전신주. (사진=유선희 기자)

 

이 과정에서 끊어진 리드선 단면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상태로 전신주에 부딪히면서 '아크 불티'가 발생했고, 이 불티가 낙엽이나 잡풀 등에 옮겨붙으면서 산불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결과와 압수수색한 내용 등을 토대로 한전의 안전점검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동해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고성·속초지역에서 산림 1067ha가 불에 탔고, 이재민 1142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한전 측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고성군 토성농협 본점 2층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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