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도 의무교육 했으면"…학부모들 공공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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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도 의무교육 했으면"…학부모들 공공성 '강조'

강원 영동지역 공립유치원 취원율 38.2% '태부족'
학부모들 "사립유치원 비리 감사결과에 억장 무너져"

지난 25일 국회에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에 대한 당정협의가 열렸다. (사진=윤창원 기자)

지난 25일 국회에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에 대한 당정협의가 열렸다. (사진=윤창원 기자)
유치원 감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일부 사립유치원이 폐원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원 강릉지역에서 두 딸을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최모(여.43)씨는 고민 끝에 5살 딸을 사립에서 공립으로 옮기로 했다.

두 딸 모두 공립으로 옮기고 싶었지만, 공립유치원은 경쟁이 치열해 막내만 겨우 옮길 수 있었다. 6살 딸이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폐원 이야기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씨는 "원장 마음대로 폐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아무리 사립이라고 하지만 본인 마음대로 폐원을 결정하면 남겨진 아이들은 어떻게 하냐"고 분노했다.

이어 "아무래도 사립유치원은 비용 문제가 가장 큰 부담이어서 공립으로 옮기기로 했다"며 "공립으로 옮겨보니 시스템도 잘 갖춰 있고, 강원도가 관리·감독한다는 사실 때문인지 더욱 신뢰가 간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5살 딸을 공립에 보내면서 공립유치원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최씨는 "자녀들을 유치원에 안 보내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느냐"며 "유치원도 의무교육으로 지정해 모두 국공립으로 운영된다면 지금처럼 불필요한 갈등은 없을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공립유치원에 7살 아들을 보내고 있는 최모(여.43)씨는 "이번 감사 결과를 보고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공립유치원이 더 많이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유치원을 운영하는 원장님의 올바른 운영 마인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비공개 대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이한형 기자)

지난 30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비공개 대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런 가운데 영동지역에서 공립유치원의 취원율은 38.2%로 OECD 20개국 평균 58.3%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취원율이 가장 낮은 곳은 동해시로 22.6%를 기록했으며, 이어 강릉시 36.3%, 삼척시 39.2%, 양양군 43.1% 등 순서로 확인됐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 전체 사립유치원 107곳 가운데 20곳이 도 교육청에 폐원을 문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춘천 7곳과 원주 7곳, 동해 3곳, 강릉 2곳, 속초·양양 1곳의 사립 유치원이 폐원신청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이 폐원하려면 학부모 동의서를 다 받아야 하는 만큼 실제 폐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에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라는 공문서를 보내 계속 독려를 하고 있다"며 "만약 무단으로 휴·폐원하는 유치원이 있다면 형사고발까지 하는 등 강력하게 제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는 2022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50%까지 높일 예정"이라며 "인구 감소에 따라 남아도는 초등학교 교실을 활용하는 한편, 필요하면 직접 건물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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