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커피거리 일회용컵 규제 '정착 중'…종이컵·빨대는 여전히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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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커피거리 일회용컵 규제 '정착 중'…종이컵·빨대는 여전히 '과제'

일회용컵 사용 규제 한 달…커피전문점 적극 시행 중
강릉자원순환운동본부, "종이컵과 빨대 등 규제도 필요"

일회용컵 규제가 시행되고 한 달이 지난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의 커피거리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컵 대신 유리컵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일회용컵 규제가 시행되고 한 달이 지난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의 커피거리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컵 대신 유리컵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일회용컵 사용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커피도시'로 유명한 강원 강릉에서도 일회용컵 사용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하지만 종이컵과 빨대 등은 여전히 단속 대상에 빠져 있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10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강릉시 안목해변의 커피거리.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곳곳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테라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일회용컵은 대부분 머그잔이나 유리컵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 커피전문점의 점장 문모(50)씨는 "보통 주말에만 일회용컵 쓰레기가 100리터 기준 4~5봉지가 배출됐는데 요즘에는 1봉지가 채 나올까 말까"라며 "일회용컵이 확실히 줄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지인 데다가 여름철 바쁜 시즌에는 사람들이 많아 급하게 설거지를 해야 해 불편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 조금씩 맞춰가고 있다"며 "환경문제가 중요한 만큼 규제 흐름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김예원(여.30.경기 남양주)씨는 "일회용컵 규제는 환경보호를 위해 좋은 취지인 것 같다"면서도 "이용객 필요성에 의해 일회용컵이 사용되는 경우는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릉자원순환운동본부 홍인영 사업팀장은 "일부 커피매장에서는 컵을 일일이 씻어야 하고 일정량 이상의 컵을 꼭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강릉시에 있는 커피전문점 420곳을 돌아본 결과 일회용컵 사용 규제에 대한 시행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스토랑이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일회용컵은 규제대상에서 빠져 있는 데다가 종이컵과 빨대 등이 규제항목에서 제외된 것은 한계"라며 "환경보호를 위해 순차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커피전문점 점장 문씨는 "빨대와 종이컵 등도 규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건조기라든가 직원보충 등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을 좀 더 고려해 단계적으로 규제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릉자원순환운동본부는 지난 7월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위한 캠페인에 이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8월부터 고객 의사를 묻지 않고 일회용컵을 제공하는 경우 등 일회용품 사용 억제를 규정한 '자원재활용법' 위반 업소에 5만~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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